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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3·끝) 한국교회, 팔레스타인을 품다

(3·끝) 한국교회, 팔레스타인을 품다
  • 2013.07.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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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팔레스타인 대안성지순례 프로그램 직접 개발·보급… 이·팔 뿐아니라 한반도 평화운동에도 기여할듯

한국교회가 팔레스타인 대안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보급한다.

팔레스타인 평화한국 그리스도인네트워크(PPCN)는 오는 10월 말 팔레스타인 성지순례를 기획·추진하는 대안여행그룹(ATG·Alternative Tourism Group)인 ‘(가칭)한국ATG’를 설립한다고 21일 밝혔다. PPCN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국제위원회와 한국YMCA전국연맹(한국Y), 성서한국, 기독교윤리실천운동, 향린교회 등 8개 단체 및 교회가 연대한 조직으로 지난 1월 구성됐다. 

PPCN 코디네이터인 이윤희 한국Y 생명평화센터 사무국장은 “대안성지순례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팔레스타인 지역의 평화 순례를 통해 국제 에큐메니컬(교회일치연합) 운동 단체와 연대·협력을 확대하고 한반도 평화운동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구 설립안에 따르면 한국ATG는 협동조합 방식으로 꾸려진다. 50∼70곳의 교회 및 단체와 100명 안팎의 개인 회원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출발, 조합원 가입비 및 회비(월 1만원) 등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PPCN은 이달 중 ‘한국ATG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달까지 추진위원단을 모집키로 했다. 단체 설립일은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의 사전행사가 열리는 10월 29일쯤 예상하고 있다. 

한국ATG의 가장 큰 특징은 팔레스타인으로 향하는 대안성지순례객의 인원과 여행 기간, 방문 프로그램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팔레스타인 ATG’에서 마련한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돼 왔다. 

한국ATG는 향후 팔레스타인 아동 수감자 지원 활동을 비롯해 현지 평화활동가 파견 등 다양한 평화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팔레스타인과 한국 간 ‘공정무역’을 위한 논의도 이뤄진다. 이밖에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신학자 간 신학·학술 모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권지원 단체 및 이스라엘 크리스천과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현지 대안성지순례 코스는 다양하다. 팔레스타인 난민촌과 분리장벽 및 체크포인트, 올리브나무 심기 캠페인 등 ‘평화활동 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 팔레스타인 크리스천과의 만남, 현지인 가정 홈스테이도 선택할 수 있으며, 팔레스타인 YMCA를 비롯한 현지 인권단체와 현지 교회 방문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예루살렘 십자가의 길이나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 답사 등 기존 성지순례 코스도 여정에 포함시킬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장인 김용복 목사는 “한국ATG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 증진은 물론 한국 기독교의 성서·신학적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 성도들로서는 이·팔뿐만 아니라 분단된 한반도의 참된 평화를 위한 묵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들레헴·헤브론=글·사진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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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issionlife.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0000&sCode=0000&arcid=0007390317&code=23111111